몽골에서 발생하는 모래강풍이 고비사막의 먼지에다 중국의 공업 오염물질까지 싣고 서쪽으로 날아 미국 본토의 약 4분의 1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미국 대기과학자들이 17일 밝혔다.과학자들은 이 안개빛갈의 황사는 캘거리와 앨버타에서 애리조나주를 거쳐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에까지 나타나 지난 주말에 시계를 흐리게 할 정도로 대기 속에 먼지입자의 수준을 그 전 주말의 4배나 높여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아스펜 환경보건국의 리 카신 국장은 "일반적으로 황사로 인한 오염정도는 스키시즌으로 사람들이 바깥에 많이 나오는 2월에 가장 심하다. 이때쯤이면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했을 때와 같은 누런 먼지구름을 볼 수 있으나 그 입자가 그리 많이 지상에까지 내려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신 국장은 그러나 지난 주말의 경우 아스펜의 대기오염의 수준은 그 전주의 오염수준이 대기 1입방m 당 14밀리온스(100만 분의 1)그램이던 것에 비해 58밀리온스 그램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몬터레이의 해군연구소 관계자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중국에 모래바람으로 인한 황사가 일고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덴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