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아들의 에너지기술연구원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6일 “정 차관의 사표 수리와 별개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며 “후임 인선은 노 대통령이 귀국한 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측이 이같이 고위 정무직의 사표 수리 방침을 신속하게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 외에 최근 기획처에 대한 노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후임 차관에는 이창호 기획처 재정전략실장과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