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할을 앞둔 고합의 감자비율이 주당 0.13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채권단은 23일 오후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고합의 우량 사업법인을 분할해 신설법인으로 만드는 안건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고합의 기존 주식 1주당 0.13주의 비율로 감자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채권단은 고합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작업을 근거로 유화 부문을 우량사업 부문으로, 화섬 부문은 비우량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할 예정이다.
우량사업 부문은 자산 1조1,039억원, 부채 6,863억원, 자본 4,576억원으로 구성된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고합이 분할되기 전 부채 3조2,000억원의 20% 규모만 신설법인으로 넘기는 만큼 신설법인의 재무구조가 우량해져 신설법인이 회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비우량 부문으로 분류된 화섬 부문에는 남은 부채를 옮겨 매각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기업분할 안건이 승인되면 다음달 중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확정하고 오는 12월27일까지 신설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