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한국의 생산현장은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 공장을 찾은 외국인은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ㆍ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 현대차를 찾은 외부 방문객은 22만3,774명(하루 평균 970여명)으로 지난 2003년보다 약 16% 증가했다.
내ㆍ외국인 비율을 보면 내국인이 20만3,147명으로 91%를 차지했고 외국인은 89개국에서 2만627명(9%)이 찾았다. 단일 기업체로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2만명을 넘은 것은 현대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방문객 중에는 중국 당서열 4위인 자칭린 정치협상회의 주석,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 국가 원수급 인사들도 포함돼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81회에 총 4,876명이 찾았고 미국인이 95회에 2,049명, 일본인은 57회에 1,632명이었다.
한편 내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생산현장은 포스코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ㆍ광양공장에는 내ㆍ외국인을 합쳐 총 62만4,712명이 방문했다. 내국인은 61만457명, 외국인은 1만4,255명이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중에만 실시한 공장 견학을 주말에도 확대 실시, 방문객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견학코스를 개발해 포항ㆍ광양 인근 지역의 관광수익을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