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女골퍼 커 "왜 나만 따돌려"

여자월드컵골프대회 美대표팀에 동료들 외면 2년연속 선발 제외

지난해 두 차례나 한국선수들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고지에 올라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크리스티 커(28ㆍ미국). 금발에 푸른 눈과 늘씬한 몸매로 팬이 많은 커가 정작 동료들로부터는 외면당하고 있다. 2년 연속 여자월드컵 골프대회 미국 팀 선발에서 제외된 것. 지난해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골프대회는 세계 20개국에서 대표 선수 2명씩이 출전,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팀 매치 경기다. 통상 각국이 정한 포인트 최상위자가 파트너를 정해 2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포인트 상위 2명인 장정과 한희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사함에 따라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이미나(24ㆍKTF)가 호흡을 맞추기로 일찌감치 결정이 난 상황. 미국은 28일 대표 선수를 결정했다. 문제는 상금랭킹 2위로 포인트 최상위자인 폴라 크리머(19)가 퍼트너로 3위인 커가 아니라 6위인 나탈리 걸비스를 낙점한 것. 지난해 상금랭킹 5위였지만 4위 맥 맬런이 30위인 베스 대니얼을 지명하는 바람에 ‘국가 대표’가 되지 못했던 커는 이로써 2년 연속 동료에게 외면당한 셈이다. 지난해는 맬런이 같은 40대 골퍼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위로를 받았으나 올해는 적절한 위안거리도 없다. 게다가 크리머가 “편한 선수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커는 불편한 선수임을 시사, 커를 더욱 머쓱하게 만들었다. 한편 커가 이처럼 동료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슬로우 플레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수연은 “크리머와 3명이 동반 플레이를 할 때 커가 하도 지체해서 크리머와 조금씩 걸어갔는데 우리가 그린에 도착할 때까지도 세컨 샷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당시 “커가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해도 존경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는 크리머는 결국 월드컵 대회 파트너 지명으로 당시의 분풀이를 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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