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8일 세종시 건설과 관련, “어쨌든 원안보다 충청도민이 섭섭지 않게 괜찮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린 ‘2009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정치부장 세미나’에 참석해 세종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충청민심’이 안 좋다”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아주 고심하고 있다”며 “축소 검토는 전혀 없다. 더 충실하게, 더 좋게 하겠다는 생각은 틀림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세종시와 관련해 이전 부처 축소 등 계획을 일부 변경할 수 있으나 경제특구,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수의 이공계통 대학 유치 등을 통해 실제 충청도민이 받게 되는 혜택이 원안보다 줄어들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
정 실장은 또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해) 확고한 생각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리가 말하면서 온갖 얘기가 나온 것”이라면서 “총리께서 얘기하고 청와대에서 고심하고 귀담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종시와 관련한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정 실장은 이어 “논란이 커지면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실제 좀 그런 상황”이라며 입장정리가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정 실장은 혁신도시와 관련, “정부 방침은 확고하다”며 “여러 장애물이 있다고 하는데 걱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딱 잘라 얘기하겠다. 정치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정구역) 통합을 원하는 지역에는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희망하는 지역은 먼저 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