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대한 검찰ㆍ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고강도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재벌그룹 계열 유통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2국에서 이달 초 GS리테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다음달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세무조사를 받은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대규모 법인에 대해 4~5년 간격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롯데에 GS백화점과 GS마트를 1조3,000억여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매각에 따른 지분변동과 자금흐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편의점 등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시 영수증 사업자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푸드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세무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푸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현장조사가 진행됐다"며 "정기 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자재유통 및 위탁급식 업체로 신세계 계열사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는 회사다.
이에 앞서 국내 대규모 유통재벌인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상사에 대한 현장 세무조사도 6~7월 진행됐으며 롯데건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