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의 한 오리 농가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방역ㆍ백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2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방역ㆍ백신 관련주인 대한뉴팜ㆍ중앙바이오텍ㆍ제일바이오 등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동물약품 업체인 대한뉴팜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23% 오른 1만2,6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일바이오는 8.8%, 중앙바이오텍은 4.90% 오르며 백신 관련 테마주 상승을 견인했다. 이-글벳(3.32%), 파루(4.12%), 에스디(4.19%) 등 백신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그러나 백신 관련 대표 종목으로 AI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인 중앙백신은 정작 3.48%(550원) 하락하며 테마주 상승세와는 반대로 움직였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중앙백신이 동물백신 관련 업체이기는 하지만 조류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해 AI 테마 수혜를 받지 못했다”며 “AI가 발생했다고 당장 관련 종목의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 만큼 투자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AI 발생시 백신 테마주와 반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양계 관련 업체인 하림과 마니커 주가는 이날 증시 전체의 급등세에 힘입어 각각 2.76%, 1.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