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작된 국내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5% 안팎의 비교적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세일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4월 4~6일)에 비해 약 6.7%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54.9% 늘어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명품 36.9%, 아웃도어 31.1%, 주방용품 23.1%, 식품 21.9%, 스포츠 19.6%의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류는 3% 역신장하며 매출부진을 이어갔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화장품과 명품매출의 높은 성장 속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 날씨의 영향으로 아웃도어와 일반 스포츠상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홈패션과 주방용품, 나들이철 먹을거리 상품 등 가족을 위한 상품군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행사와 상품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명품이 25%의 신장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잡화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23.2%와 12.9% 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 점포기준으로 12.6%, 지난달 초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할 경우 5.1% 신장했다. 전 점포기준으로 명품과 화장품이 각각 90.8%와 43.7%의 신장률로 전체 매출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가의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창고방출전의 경우 무려 77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의 확산으로 신사복 매출은 4.3% 줄었으며 경기불황으로 내구재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전과 가구가 각각 8.5%와 10.7%씩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 외에 갤러리아백화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신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