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한국내 일본 공관에서 건강관리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일본 소식통들이1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일본 보건후생성과 외무성이 현재 관련 규정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으며 오는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간 정상회담때 이 계획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인 등 외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일본의 건강관리수당을 받으려면 지금까지는본인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지급신청을 해야 했는데 이 규정은 수혜자들이 대개 고령이고 질병이 있어 일본 여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개정을 요구받아왔다.
일본 이외 지역 거주 원폭피해자로서 건강관리수당을 받을 수 있는 건강수첩 소지자는 작년 12월 현재 약 3천5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한국 거주자는 약 2천300명이다.
그러나 원폭 피해자가 수당을 받으려면 일본에 직접 와서 미리 취득해야 하는건강수첩 발급신청의 경우 이번에는 종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도쿄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