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신흥국, 무임승차 아니다”

외교차관, “신흥국 기여 없었으면 세계 경제 더 나빠졌을 것”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세계 경제에 무임승차한 것은 아니라고 송타오(宋濤) 중국 외교부부장이 2일 말했다.

송은 이날 뮌헨의 국제 회동에 참석해 “신흥국이 지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음이 지표들로 뒷받침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이런 기여가 없었으면 세계 경제가 금융 위기와 유럽 채무 소요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은 지금의 국제 경제 시스템에서 성장했다”며 “따라서 선진국과 한배를 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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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신흥국이 국제 분쟁 해결에서도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유엔 평화 유지군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규모가 7대 선진국보다 다섯 배나 더 많다”며 “신흥국이 성장하면서 국제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은 신흥국에 선진국과 똑같은 책임을 지라고 요구에 대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행 기차를 탄 승객에게 런던-뮌헨 간 요금을 다 내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송은 이어 국제사회가 중국의 정책을 더 잘 이해하려면 중국 문화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국의 과거를 알면 중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더 잘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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