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9일 한국 액정표시장치(LCD)의 8월 출하가 호조세를 보여 LCD업체의 3.4분기 실적전망이 밝아졌지만 내년 상반기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디스플레이리서치 자료를 인용, "한국의 8월 LCD 패널 출하는 전달에 비해 7%, 전체 매출은 10% 늘어나 호조세를 보였지만 3.4분기 긍정적인 가격환경이 4.4분기에는 악화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수급 상황이 꼬일 가능성이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8월 LCD 수요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노트북 패널출하는 11%, 모니터 패널 출하는 4% 늘었다.
3.4분기 LCD 패널 출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LCD 업체의 실적전망도 밝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최근 LCD 출하 목표치를 9% 상향 조정한데다 3.4분기삼성전자의 LCD 출하량도 추정치보다 7% 정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LCD 출하량 증가는 휴일수요 등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영향이라고분석하면서 4.4분기부터 출하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크리스마스 수요에 힘입어 9월과 10월 LCD-TV 판매가 늘어나기마련"이라며 "최근 패널 출하 증가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출하가 둔화되면서 수급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니터패널 부문에서는 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 악화 우려 신호가 이미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