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CA생명도 카드결제 전면 중단

내달부터 모든 상품 대상… "수수료 부담 커 계약 종료"

생명보험 상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길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일부 생보사가 카드결제를 전면 중단하는가 하면 아직까지 카드결제를 유지하고 있는 생보사 중에서도 자동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등 변칙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인 PCA생명은 오는 8월부터 보장성ㆍ저축성 등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카드결제를 전면 중단한다. PCA생명의 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가 3%를 넘어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며 "신용카드사들과 수수료 변경을 논의했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해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PCA는 지난 6월부터 고객들에게 사전통지를 실시해온 만큼 고객반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카드결제를 전제로 보험에 가입했다 결제수단을 바꿔야 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보험상품에 대해 3% 내외의 결제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데 보험사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며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알고 있지만 수수료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형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은 이미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보장형 상품에만 삼성카드에 한해 결제를 허용하고 교보ㆍ대한생명 등은 지난해에 전 상품의 카드결제를 제한했다. 푸르덴셜ㆍING 등도 카드결제를 받지 않고 있다. 특히 신한생명ㆍ알리안츠ㆍ메트라이프 등 카드결제를 유지하고 있는 보험사 중에서도 선납보험료만 카드결제로 받고 이후 불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카드결제를 해야 하는 등 허울만 카드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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