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소년부(황인정 부장검사)는 10일 김성래(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사건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전 강남경찰서 조사계 수사관 이모(경사)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씨는 현재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했으며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는대로 검거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0년 10월 김 씨의 4억8,000만원 사기 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 씨의 동업자인 나모 씨로부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850만원을 건네 받았다.
김 씨는 또 지난해 4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자 이 씨에게 수사를 늦춰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만원을 건네는 등 모두 1,15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