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투자 기대 수익률 5~7%로 낮춰야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지수 상승률은 명목 GDP 성장률에 수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성이 낮아진 만큼 주식 투자 수익률의 눈높이도 낮춰 잡아야 합니다”


최석원(48ㆍ사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진 데는 적응 속도가 빠르지만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15%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낮춰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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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센터장은 주식시장의 정상적인 기대 수익률을 5~7%로 제시했다.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 2~3%에 물가상승률 3%를 더한 명목 GDP 성장률이 5%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주가 결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결국에는 실물 경제로 수렴할 수 밖에 없다”며 “1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명목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5%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그러나 현재의 글로벌 경제 구도 하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이나 유럽 증시를 앞지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되면서 이들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며 “세계 경제의 축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최근 3~4년 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이머징 국가들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새 정부의 산업 정책과 맞물린 업종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되돌아보면 새 정부가 들어선 후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책 수혜가 예상되었던 업종들은 강세를 나타냈다”며 “컨텐츠와 헬스케어, 미디어 등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이 국내 증시 침체를 일부분 막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이들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코스피 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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