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인 포커스] 체임버스 시스코 CEO "내 월급은 1달러"

'정리해고 직원축소' 명분-"속보이는 연극" 비난도인터넷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CEO) 존 체임버스(사진)가 자신의 월급을 1달러로 낮췄다. 지난해 급여와 보너스를 합쳐 130만달러를 받았던 체임버스 회장은 감원 예정인 8,500명의 직원 중 한명이라도 더 구제하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회사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자신의 임금을 직원 월급으로 돌림으로써 그만큼 정리해고 되는 직원수를 줄이겠다는 것. 시스코는 지난 주 1ㆍ4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는 발표와 함께 8,500명의 대규모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체임버스 회장의 임금 삭감에 대해 '속보이는 연극'이란 비난도 만만치 않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이번 임금 삭감이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들의 비난과 대규모 감원에 대한 근로자들의 원성을 모면키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타임스는 억만장자인 그에게 푼돈인 연봉 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 해, 길거리로 내몰린 근로자를 다시 불러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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