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지수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국내 금융사들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9월 현재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경4,553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8%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코스피200 장내옵션거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증가추세로 볼 때 지난해 전체로는 파생상품의 거래규모가 4경원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거둔 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1조298억원에 이르렀다. 또 국내 금융사들의 총자산 대비 파생상품 잔액 비율은 72.6%로 미국 상업은행의 1,474.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유 리스크 수준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금융사의 파생결합상품 운용잔액은 5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8.6% 증가했다. 파생결합상품 중에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예금(ELD) 등 주식관련 파생결합상품의 운용잔액이 42조원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