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금리 5.5%서 실지지급금리는 6%정기예금 고시금리가 최근 5.5%까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과연 예금 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객들이게 실제로 지급되는 지점장 전결금리는 현재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6.0% 수준. 그러나 은행들은 내심 금리를 더 내려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분과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질 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금리를 더 낮출 경우 고객들의 급격한 이탈이 예상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5.5%로 낮추고, 실제로 고객에게 지급하는 지점장 전결(우대) 금리는 6.0%까지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기간에 상관없이 정기예금 고시금리는 0.5% 포인트, 전결금리는 0.1% 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하나, 신한, 조흥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최근 금리를 인하, 1년짜리 정기예금 전결금리는 6.0~6.4% 선으로 떨어졌다.
금융권에서는 '실지급 금리 6.0%'를 사실상 바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은행들이 고시금리는 5%대로 낮추면서 전결금리는 6%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6%대'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더 낮추면 고객들이 급격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은행 경영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지급 금리(전결금리)가 5% 대 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고채 금리가 5% 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어 이 수준으로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현재 금리로도 자금 운용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성을 위해서는 더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실지급금리 6.0%'에서 각 은행들이 치열한 눈치보기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경기 불안으로 기업 및 가계 대출이 부진할 경우 대형은행이나 우량은행등이 선도해 1년만기 정기예금의 실지급 이자율을 5%대로 진입시키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