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SG 71억弗 날려사상최대 베어링銀 헛다리 투자로 파산

역대 대형 금융사고는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직원의 무단 거래로 2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대 대형 금융사고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터진 금융 사고 중 최대 규모는 지난 2008년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제네랄(SG)에서 발생한 트레이더의 미승인 선물 거래 사건이다. 당시 SG의 델타원 트레이딩팀에서 선물 거래를 담당하고 있던 제롬 케르비엘은 회사의 승인 없이 대규모 선물 거래를 하다가 49억유로(71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케르비엘은 회사 규정상 2,000만유로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타인 명의까지 도용해 대규모 매수 포지션에 나섰다가 회사에 치명타를 가했다. 직원의 잘못된 투자로 회사가 파산까지 한 사건도 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아마란스어드바이저는 지난 2006년 에너지부문 수석 트레이더였던 브라이언 헌트의 천연가스 선물 투자 실패로 불과 한 달 만에 66억달러의 손실을 냈고 결국 파산했다. 2004년에는 중국항공석유(CAO)가 트레이더들의 투기적 원유 선물거래로 5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2002년에는 아일랜드의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가 외환 트레이더 탓에 6억9,100만달러를 날렸다. 지난 1995년 베어링은행도 직원 단속을 잘못한 탓에 파산이라는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당시 베어링은행의 싱가포르지점 수석 트레이더였던 닉 리슨은 일본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했다가 14억달러를 날린 후 손실 은폐까지 시도했고 결국 회사는 233년 역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았다. 같은 해 일본의 다이와은행에서도 임원의 무단 채권 거래로 11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뉴욕지점의 미 정부채 책임자로서 스타 트레이더로 불리던 이구치 도시히데는 이 사건으로 4년형을 받았고, 은행 측은 손해배상 소송을 낸 소액주주들에게 7억7,000만달러를 배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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