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이라크가 제출한 유엔보고서가 대량살상무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동맹국의 참여 없이 미국 단독으로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파월 장관은 이날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다자주의가 행동하지 않는 구실이 될 수 없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우리와 같이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행동할 것”고 말했다.
이는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가진 국가들이 이라크에 대한 조기 군사행동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안보리 동의없이 단독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는 유일할 방법이 전쟁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라크에 대해 단독으로 혹은 연합군 형태로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주권을 항상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1만2,000페이지 분량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보고서는 수만 리터의 탄저균과 보툴리누스 독소 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를 만들 수 있는 성장촉진제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