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 '악명'

셜리번 前스탠퍼드 법대학장 불합격등 유명 법조인들 시험 어려워 잇단 '쓴맛'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이 다시 한번 ‘악명’을 떨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과 매사추세츠주 변호사 면허를 갖고 있는 캐슬린 셜리번(여ㆍ50) 전 스탠퍼드 법대 학장이 지난 7월에 실시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졌다. 대법원에서 헌법문제에 대해 변론을 맡을 정도로 유명한 헌법전문가인 셜리번은 스탠퍼드 법대학장 자리를 포기하고 로스앤젤레스 소재 법률회사로 자리를 옮긴 뒤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그녀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미국 법조계에서도 알아주는 저명한 헌법 전문가였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낙방한 유명인사가 셜리번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제리 브라운도 한번의 낙방을 거쳐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또 다른 전직 주지사인 피트 윌슨은 무려 4번의 도전 끝에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면허를 땄다. 현직 로스앤젤레스 시장인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는 지금까지 4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렇듯 유명 법조인들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변호사 시험은 다른 주에 비해 시험시간도 3일로 긴데다 합격점도 델라웨어주에 이어 2번째로 높을 정도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합격률은 전국 최저인 44%로 미국 전체평균 합격률에 비해 20%포인트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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