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내달 초 19개 대형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당 은행들의 세부 정보가 미리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주요 금융감독기관이 5월 초 은행 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발표에 앞서 향후 2주 내에 은행별 세부 사항을 별도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개별 은행 정보에 대한 공개 절차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도 "감독 기관들의 발표로 우량 은행을 선별해 내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감독기관의 이번 조치는 테스트 결과 19개 은행이 모두 통과할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정부가 발견한 비밀을 감추고 은행별 부실을 판단할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불안감만 되려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민감한 내용도 공지키로 했다는 것이다.
R 스코트 시에퍼 샌들러오넬파트너스의 은행담당 연구원은 "아직도 투자자들은 은행의 방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며 "업체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 될수록 더 (시장에)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