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말 공급되는 서울 상암4단지 40평형 156가구의 평당 분양가가 1천3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 김승규 사장은 24일 "상암 4단지는 부지 매입비가 비싼 편이어서 평균 1천250만원에 공급된 상암 5,6,7단지보다 더 높게 분양가가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 4단지는 지하철 수색역 및 월드컵경기장역과 더 가깝고 상암택지지구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 KBS미디어센터가 건립되는 등 입지 여건이 다른 단지에 비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산동, 수색동 등 인근 민간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 시세가 평당 1천만원을 약간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SH공사가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4월말까지 모델하우스를 건립하고 5월말 1천만 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를 상대로 모집공고를 낸 뒤 6월에 당첨자 발표 및 계약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는 2006년 10월께 가능하다.
상암 4단지에도 내부 마감재나 빌트인 제품을 시공사가 아닌 입주자가 직접 선택하는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돼 3가지 유형으로 아파트가 공급된다.
천연대리석 현관바닥과 실크벽지 등 28개 품목을 갖춘 A형(기본형)과 빌트인 가구를 설치하지 않은 B형, 기본생활 품목을 저가형으로 대체하고 빌트인 가구가 없는C형 등이다. B형은 884만3천원, C형은 2천만5만4천원을 분양가에서 빼준다.
한편 SH공사는 영등포구 당산동에 30평형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첫 공급한다.
기존의 청소년근로자 임대아파트를 철거하고 새로 지어진 이 임대아파트는 33평형(전용면적 25.7평) 157가구와 25평형(전용면적 18평) 38가구 두 종류며, 전체 195가구 중 125가구는 청약저축자에게, 나머지는 국가유공자 등에게 특별공급된다.
33평형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4천450만원 안팎, 월 임대료는 57만원선이며 전세로 전환했을 때는 1억4천641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전셋값의 70~80%수준이다.
4월13∼19일 접수를 받으며 7월8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H공사는 재개발 임대주택 1천942가구도 국민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일반공급한다.
재개발 임대주택은 중구 등 13개 자치구에 40개 단지에 고루 분포돼있고 공급평형은 12∼15평형, 임대보증금은 774만∼1천440만원이다. 신청일은 4월7∼13일.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