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경영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사회를 열고 필립 머터우 상하이자동차 수석부총재 겸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의 사임을 승인했다.
필립 머터우 부총재는 이날 이사회에서 크라이슬러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탁 대표이사 사장, 장 하이 타오 대표이사 수석부사장 등 3명의 쌍용차 대표이사 중 최고위급 대표이사로 상하이차와 쌍용차의 가교역할을 해왔던 머터우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쌍용차의 향후 경영구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임인사의 수위에 따라 최 사장 중심의 현지 경영체제가 강화될 수도, 혹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상하이차 출신 대표이사 2명이 쌍용차의 실질적 경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후임인사의 향방에 따라 현지경영체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