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시설공단 사업 '주먹구구'

수인선 복선전철화 사업 632억 운영수익 놓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수원∼인천 복선전철화 사업에서만 6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재무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강릉시 등 관계기관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15년 준공예정인 수원∼인천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 수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오이도 구간부터 먼저 건설한 후 한양대앞∼수원 구간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단계적 건설방안이 제시됐는데도 두 구간 동시 건설을 추진해 632억원의 운영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됐다. 또 철도시설공단은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화 사업등 총 51건의 철도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ㆍ교통 영향평가 없이 공사부터 발주했다가 뒤늦게 관련 협의에 들어가는 바람에 공기가 당초 예상보다 최장 3년 9개월 늘어나 273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건교부에서는 청량리∼덕소 복선전철과 익산∼순천 복선전철을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12월에 개통하는 것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이 두 구간에 투입할 고속열차 도입 시기를 각각 내년 12월과 2007년 10월로 잡고 있어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철도시설공단이 강릉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릉역 이전사은 ‘원주∼(신)강릉역∼정동진역’ 구간이 가장 바람직한데도 (신)강릉역과 정동진역 사이에 안인역을 추가함으로써 향후 노선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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