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적자 갈수록 눈덩이
대일본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수입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대일 무역역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일 수출은 131억1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1억9,371만달러)보다 42.5% 증가했으나 수입액도 212억4,822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43억9,210만달러)에 비해 47.6%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대일 무역적자는 81억4,804만달러로 작년 1~8월(51억9,839만달러)보다 56.7% 급증, 지난해 한해동안의 적자규모(82억7,954만달러)에 육박했다.
대일 교역규모 대비 적자의 비율도 23.7%로 98년 15.9%, 99년 20.5%에서 급격히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용도별로 수출용이 97억2,608만달러로 35.4% 늘어난데 그친 반면 내수용은 115억2,213만달러로 59.8%나 증가했으며 특히 설비투자 확대와 수입다변화 정책의 해제로 일반기계(102.5%), 정밀기계(88.4%), 산업용전자(79.3%),가정용전자(64.5%), 충전기기(47%) 등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일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품목은 산업용 전자제품(154.9%), 유류(135.6%),종이(88.5%), 요업제품(74%), 정밀기계(44%), 유기화학품(40.2%) 등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일 적자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호주·쿠웨이트의 적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지난 1~8월 전체 무역흑자가 64억2,000만달러에 불과한 것도 대일 무역적자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일 무역수지개선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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