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도 안 합니까. 밤에만 공시하게’
개인 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습관 못 지 않게 기업들도 ‘올빼미 공시’와 ‘어물쩍 공시’를 고쳐야 한다는 비난이 높다.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사항에 대해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공시를 한 뒤 은근 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개인
입장에서는 밤 늦게나 주말에 나온 공시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실제로 야간공시(오후 4시~9시) 시간에는 횡령이나 부도, 소송 등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 자주 나온다. 또 실적 발표 시즌 중 예상보다 실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 장 마감 후에 실적 공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상장 기업들은 기업들의 공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만 먼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 같은 잘못된 공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한투자자는 “주식시장이 투기의 장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정한 정보취득에 의한 페어플레이가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주식시장의 신뢰 향상을 위해 투명한 공시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에서 기업들의 공시 부담 역시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악의적인 공시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공시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