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 환자 중 최대 11.8%가 의료진의 오류로 암 진단을 받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 스티븐 랍 박사는 최근 의학저널 `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4개 병원 환자들을 다시 검진한 결과 상당수 환자가 의사의 오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2년 암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의 오류를 평가했다.
오류의 빈도는 병원마다 차이가 났고, 비율은 부인과 환자의 경우 1.79∼9.42%, 다른 환자는 4.87∼11.8%로 나타났다. 또 병원과 오진 원인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진 원인 중 최대 50%는 서투른 조직 샘플링으로 증세를 잘못 해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진을 당한 환자들 중 최대 45%는 불필요한 검사, 수족의 절단, 혹은 생명의 손실 같은 다양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랍 박사는 “진단법의 차이, 편견 등으로 인해 암 진단의 정확한 오류율을 측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오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단법의 표준화, 병원간 임상정보 공유를 통한 편견 해소, 다양한 검진을 통한 오류 적발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