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모국인 핀란드의 국가 예산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노키아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11억유로(약 5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핀란드 정부가 발표한 올해 예산 396억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 4ㆍ4분기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 판매 대수 1억550만대를 기록, 분기 단위로는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이다. 4ㆍ4분기 매출은 이머징 마켓에서 저가폰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116억유로를 기록,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가 늘어난 12억7,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노키아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35.8%로 높아져 경쟁사인 모토롤라(22.3%)와 삼성전자(1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헬싱키 주식시장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5.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