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포항의 한우사육농장에서 한우 한마리가 이날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14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마리가 침을 흘리고 사료를 먹지 않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직후 해당 농장의 소를 모두 격리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취했다.
이 소는 현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결과는 1일 발표된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의 주인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 등을 여행했으나 입국시 공항에서 소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가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지난 5월 마지막으로 구제역 감염 소가 발견된 이후 5개월만에 구제역이 재발하는 셈이 된다.
농식품부는 해당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최종 판명되면, 구제역 유형에 따라 대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백신접종 중인 유형이면 해당 농장의 감염가축만 살처분하며,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일 경우 해당 농장에서 반경 500m내의 모든 소, 돼지 등 가축을 살처분한다. 또 해장 농장에서 반경 10km까지 이동제한조치를 실시하고 발생확인시점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제한조치가 발령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