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오너 일가가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휘닉스피디이[050090] 보유주식 261만주(9.98%)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 처분, 10배가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휘닉스피디이에 따르면 자사 최대주주인 보광그룹 홍석규 회장(75만주)과홍석준 삼성SDI 부사장(62만주), 홍석조 광주고검장(62만주), 홍라영씨(62만주)가 휘닉스피디이 주식 261만주를 이날 개장 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매수주체는 대부분 외국인으로 256만주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5만주는 기관투자가에게 넘어갔다.
매각대금은 전날 종가보다 300원 낮은 주당 5천780원으로 총 150억8천여만원에달한다.
이에 따라 이들 홍씨 일가가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은 137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동생들인 이들 대주주는 2000년 6월 휘닉스피디이 설립당시 6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지분 매각분에 대한 투자원금은 13억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휘닉스피디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5.88%에서35.9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