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해외CB 물량 부담에 약세

삼성전자가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물량의 주식 전환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5만주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8,500원(1.69%) 떨어진 49만4,500원으로 마감, 지난 9일 이후 3일만에 다시 4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 추가상장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전환가격 10만8,465원에 1억달러 규모의 해외CB를 발행했으며 이중 5,166만달러(55만8,667주)가 전환됐고 아직 4,834만 달러(52만2,775주)가 전환되지 않고 있다. 이중 27만5,660주가 주식으로 전환돼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해외CB의 전환부담에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12개월 목표주가로 75만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증권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근거로 ▲낸드타입(NAND) 플래시 메모리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의 `깜짝 실적`을 꼽았다. 우동제 메릴린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서 NAND 플래시 메모리와 TFT-LCD사업부문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실적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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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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