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76대 적손(嫡孫)인 쿵링화(孔令華·25)가 공자 탄신 2,558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28일 '라이언 킹'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로버트 민코프(46) 감독과 결혼했다고 중국 신문들이 지난 지난 2일 미국 일간지 월드 데일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내 화교 인터넷망인 중국차오왕(中國僑網)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1930년대 상하이(上海) 풍으로 치러진 결혼식에서 쿵링화는 "감동적이고 흥분이 충만한 결혼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기쁨을 억제하지 못했다.
20세 연하의 어린 신부를 맞은 민코프 감독은 이날 영화 '와호장룡'에도 등장한중국 전통 현악기 얼후(二胡)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양가 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차(茶)를 따라 올렸다.
쿵링화는 지난 2003년 민코프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난 후 데이트를 계속해왔다. 민코프는 쿵링화를 만난 이후 중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며 중국의 쿵후 스타인성룡(成龍)과 이연걸(李連杰)이 출연하는 '쿵푸의 왕(功夫之王)'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5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