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석우 지경장관-김중겸 한전사장 '어색한 만남' 불발

전기료인상 등 사사건건 충돌<br>김사장, 9·15 정전 포럼 불참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거래소 소송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부딪혔던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어색한(?) 만남이 결국 불발됐다.

20일 지경부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후3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9ㆍ15 1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불참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원래는 포럼에서 결의대회를 할 예정이었는데 대회를 안 한다고 해 19일 밤에 사장 참석 여부를 논의했다"며 "20일 오전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경부에 양해를 구했고 지경부서도 굳이 사장이 올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업계와 정부 안팎에서는 김 시장이 홍 장관과 만나는 자리가 어색한데다 행사가 두 사람의 만남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김 사장의 경질설까지 나돌아 심기가 불편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김 사장은 행사 하루 전에 갑자기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 주최를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가 19일 오후 늦게 보낸 보도자료에는 김 사장이 참석한다고 돼 있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 입장에서는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들이 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하기가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