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거세지는 글로벌 양적완화 후폭풍] 연착륙 기대·美대선 겹쳐 연말까지 강세 이어질 듯

■ 위안화 고공행진<br>한때 달러당 6.26위안 붕괴<br>19년만에 최고 기록하기도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연일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환율 하락)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난데다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한때 6.2580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이 6.26위안을 밑돈 것은 1994년 1월1일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미국 대선이 맞물려 위안화 가치가 올해 말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신(中信)은행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23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루이스 쿠이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올라가는 것은 중국 정책 당국자들이 중국의 경기둔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위안화 가치 상승은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다만 위안화 강세 행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들어 올 4·4분기 위안화 평균 환율이 1월4일 시초가인 달러당 6.2946위안보다 0.2%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31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