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헌 옷을 새 옷으로 파는 백화점 '충격'

직원홍보용 옷 전용 세탁소까지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홍보용으로 입은 옷이 새 옷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의류매장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는 직원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사의 의류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 매일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직원들. 그런데 MBC <불만제로>에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근무한 직원에게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직원들이 입은 옷들이 새 상품으로 판매된다는 것. 매장 직원들이 홍보나 판매촉진을 위해 입은 옷들은 회사로 반품하는 것이 원칙. 그런데 <불만제로> 카메라에 담긴 실상은 달랐다. 태그를 떼고 입었다가 나중에 달아서 새 옷처럼 판매하거나 태그를 단 상태로 입고 생활하는 직원도 있는가 하면 아예 매장 옷을 입고 퇴근했다가 다시 그 옷을 입고 출근하는 직원까지 있었다. "방금 전까지 입었던 걸 바로 넣어서 손님한테 팔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불만제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의류매장 곳곳에서 직원들이 인적 적은 시간대를 틈타 스팀다리미로 입은 옷을 다림질하는 '은밀한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이 같은 실태를 취재하다 충격적인 현장을 포착했다. 직원 홍보용 옷을 세탁하는 백화점 의류매장 전문 세탁소가 있었던 것. 이곳에서는 오래 입은 것만 아니라면 어떤 옷도 새것처럼 감쪽같이 세탁해준다. '작업'을 거친 옷들은 어김없이 재진열되거나 폴리백에 넣어져 창고로 옮겨졌다.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백화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백화점 의류매장의 놀라운 비밀은 21일 오후 6시20분 '불만제로'를 통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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