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9,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대우센터빌딩을 3,000억원도 채 안 들여 사들인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5일 모건스탠리가 대주주로 참여한 ‘KR-1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는 모건스탠리가 인수하기로 한 대우건설 소유의 서울 남대문로5가 대우센터빌딩을 매입, 임대운영할 계획이라고 신고했다.
이번에 설립될 리츠에는 모건스탠리 펀드로 네덜란드 현지의 페이퍼컴퍼니인 ‘AHI홀딩 B.V.’가 총 모집자금의 88.3%인 2,940억2,800만원을 출자한다.
국내에서는 ▦경찰공제회(166억4,500만원, 5.0%) ▦국민은행(66억5,800만원, 2.0%) ▦대상홀딩스(66억5,800만원, 2.0%) ▦대한전선(47억3,900만원, 1.4%) ▦신영(37억9,200만원, 1.1%) 등이 참여하고 케이리츠앤파트너스도 3억7,900만원(0.1%)을 출자하는 등 6개사가 총 400억여원을 출자한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대우센터빌딩 인수가는 9,600억원으로 나머지 빌딩 매입에 필요한 6,000억여원의 자금은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끌어들일 계획이다.
모건스탠리가 리츠를 통해 대우센터빌딩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취득ㆍ등록세 감면과 국내 투자자를 통해 매입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R리츠의 경우 부동산 취득 때 취득ㆍ등록세가 50% 감면되고 향후 재매각시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법인세)을 내지 않는다. 그러나 리츠에 지분 출자한 회사들이 배당을 받을 경우 소득에 따른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