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그룹에 새로 진입한 삼양그룹의 주력사 삼양사(대표 김윤·金鈗)가 외채를 2년이나 앞당겨 갚아 눈길을 끌고 있다.삼양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편입 이후 지난해 3월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외자유치를 위해 홍콩에서 발행한 2,000만달러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지난 6일 전액 조기 상환했다고 9일 밝혔다. 삼양사가 발행했던 FRN이 3년만기인 점을 감안할 때 만기를 2년이나 앞당겨 외채를 상환한 것이다.
삼양사측은 『국내 금리가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고 환율도 많이 낮아져 이자가 비싼 외채를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조기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지난달 연9.5% 금리의 회사채발행으로 조달한 300억원을 이번 FRN 상환에 사용했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FRN 발행 당시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2,000만달러의 외자를 무이자나 다름없는 0.83% 금리로 빌려 쓴 셈이다.
한편 삼양그룹의 부채비율은 이번 외채 상환으로 지난 연말 기준 189%에서 더욱 낮아지게 됐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