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高大 "수능 커트라인 공개"

이달말 합격 안정권 점수 홈피 게재 방침에 논란<br>"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수험행 선택 도울것"에<br>일부 "서열화 부채질"…교육부선 "문제안돼"

고려대가 최근 3년간 모집단위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16일 “합격자 중 상위 75%에 해당하는 합격 안정권 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공개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입시학원들이 내는 배치표의 점수가 정확하지 못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점수 공개 방침은 왜곡된 배치표를 바로잡고 정확한 입시정보로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이달 말부터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해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에서 해당 고등학교 고대 입학생들의 입시 성적을 공개해 수험생들의 선택을 돕고 학과별 졸업생 취업률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하지만 고려대의 수능 점수 공개 방침이 대학 및 학과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점수 공개에 동참할 경우 대학 서열화가 굳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점수에 따른 학생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어차피 지금도 학원들이 배포하는 배치표의 잘못된 정보를 통해 대학간 서열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점수 공개로 다른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입시학원의 한 관계자도 “대학이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고려대의 이번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고려대의 점수 공개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점수 공개와 관련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대학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점수 공개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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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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