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AT&T가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인 스카이프에 3세대(3G) 통신망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프 가입자들은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AT&T가 스카이프에 망을 개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도 모바일 VoIP에 대한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외신과 옥션스카이프에 따르면 AT&T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 또는 아이팟에 탑재된 스카이프 VoIP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사의 3G 망을 통해 통화를 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AT&T는 그 동안 사용자들이 아이폰 또는 아이팟에 탑재된 스카이프를 활용해 무선랜(WiFi)에 접속하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3G망에 접속하는 것은 매출 감소와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이유로 막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미국 AT&T 가입자들은 3G 데이터망을 통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AT&T가 스카이프 이용자에게 어떤 요금 정책을 펼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AT&T의 입장 변화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매출 감소 등의 이유를 대며 스카이프의 활용을 금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