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병원협회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의약분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외래약국 폐쇄에 대해 응답자의 70.3%는 「잘못된 일」, 25.7%는 「잘된 일」 그리고 4.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의약분업 대상에 주사제가 포함되는 문제에 대해 91.4%는 「잘못된 일이다」, 8%는 「잘된 일이다」그리고 0.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약사가 의사 처방약과 같은 성분을 가진 다른 약을 조제해줄 수 있도록 하는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해서는 52.5%가 「상관없다」며 찬성했고 46.2%는 「의사가 지정한 약으로만 조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의약분업이 시행될 때 약을 짓기 위해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52%가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고 47.7%가 「없다」고 답변했다.
의약분업으로 의약품 오·남용방지가 효과가 있다는 응답한 사람은 53.3%인 반면 38.7%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동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연세대 부총장)은 『정부가 의약분업 실행방안을 만들 때 국민불편 및 혼란우려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병원외래조제실 존폐와 주사제 포함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달 중에 의약분업실행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보건복지부차관) 전체회의를 열어 의약분업 시행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신정섭 기자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