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22일 오전9시30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을 만나 국제 원조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무상원조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반 총장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최초의 대외 인사 면담인 이번 협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 전략과 불교성지인 네팔 룸비니 지역 개발에 대한 지원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개발지원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G20정상회의 의장국,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 등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개발 원조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원 이사장은 “KOICA는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사업의 주요 목표로 정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원조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토대로 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써 KOICA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는 UN이 10여 년 전 우리 측에 제안한 바 있는 불교 성지 네팔 룸비니 지역개발 관련, KOICA와 UN기관 간 공동협력을 통한 ‘개발 마스터플랜수립’ 지원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