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부총리 취임후 첫 회의, 장관들 대거불참 물의

금융·복지등 주요 부처장들 개별 일정등 이유로 안나와<br>"차관 참석땐 전권갖고 와야" 불편한 심기 드러내

韓부총리 취임후 첫 회의, 장관들 대거불참 물의 금융·복지등 주요 부처장들 개별 일정등 이유로 안나와"차관 참석땐 전권갖고 와야" 불편한 심기 드러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 각 부처 장관들이 대거 불참해 구설에 올랐다. 18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는 부총리 주재로 18개 주요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자리. 올초 경제장관간담회를 개편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여성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국정홍보처장 등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금융ㆍ복지ㆍ예산 분야 장관 중 대다수가 개별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이날 오전 청와대의 복지부 업무보고를 이유로 차관을 대신 참석시켰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도 같은 이유로 회의 전 잠시 얼굴을 비친 후 자리를 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포항공대 강연 일정으로 불참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강연회를 이유로 30분 가까이 늦게 참석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처음부터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산업 및 대외통상 분야 7개 부처 장관뿐이었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장관이 바쁘면 차관이 오면 되지 꼭 장관을 오라는 건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부총리는 "차관이 참석하면 전권을 갖고 와야 하며 회의에서 장관에게 다시 물어보고 온다는 식은 곤란하다"고 '뼈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3-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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