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범 한달 「자금중개」 일단 순항

◎하루 콜거래량의 20%이상 중개/금융권간 조정거래 거뜬히 소화/특수은 콜론자금 편중등 불안도출범 한달을 맞는 콜거래전담회사인 한국자금중개(사장 황영)가 하루 콜거래량의 20%에 상당하는 자금을 중개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콜거래를 중개하기 시작한 한국자금중개는 첫날 2천9백68억원을 중개한후 13일 중개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30일에는 1조6천1백1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하순에 들어서면서 하루 콜중개규모가 8∼9천억원에 이르러 하루 총 콜거래량의 20%를 넘어서는 등 당초 참가기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무리없이 콜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 지준계좌가 마감되는 하오 4시30분이후의 금융권간 조정거래도 거뜬히 소화해내고 있다. 하지만 특수은행들의 콜론자금이 전체 중개량의 30∼40%를 차지하는등 자금의 공급처가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한국자금중개와의 거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 한일, 서울,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과 투신사들의 콜론은 지난 한달동안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들 은행들은 직거래를 통해 콜자금을 주고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2월부터는 기존에 콜거래를 담당하던 8개 종합금융사들이 콜거래규모를 ⅓가량 줄이게 됨에 따라 자금중개회사를 통한 콜거래는 더욱 활기를 띠면서 하루 중개규모 2조원, 중개잔액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금중개회사를 통해 정해진 콜금리가 자금시장에서 대표금리로의 위치를 확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금중개 김종대 부장은 『지난 한달동안 콜자금을 무리없이 중개함으로써 콜거래전문회사로서의 기초를 잡았다』며 『콜거래 규모의 증가보다는 참가기관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지난 한달을 평가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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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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