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정부가 최근 식품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지난 2주 동안 밀가루 100만톤을 긴급 구매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알제리 농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정부가 춘궁기인 3~6월 사이 식량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는 이달 초 폭동 사태가 격화되자 사태 수습을 위해 일부 식품 가격을 인하했고, 이와 함께 매달 시장에 공급하는 연질밀의 양을 18% 늘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
세계 곡물 수입 5위 국가인 알제리는 그 동안 곡물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해왔으나 식품 가격 제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생활고 해결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전국에서 대규모로 벌어졌고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도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