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연차, 노 전 대통령 이름 가장 먼저 진술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의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먼저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수사에서 비롯된 `표적수사'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과 달리 박 전 회장의 `입'에서 시작됐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15일 복수의 사정기관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작년 12월12일 구속된 직후 검찰의 본격적인 신문이 이뤄지기도 전에 스스로 노 전 대통령과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박관용ㆍ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네 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박씨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을 거명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검찰 신문 전에 처음부터 스스로 입을 열었다는 것은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거명하게 된 배경은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네게 된 경위와 관련, 노 전 대통령 내외와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 대통령 내외가 생각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다는 사실에 `도와드리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정권이 교체된 터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국세청이 고발한 조세포탈혐의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정관계를 상대로 한 금품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판단, 누구의 이름을 댈지 고민한 끝에 노 전 대통령 이름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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