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31일째 "셀 코리아"

지수 급등락 상관없이 8兆 3,000억어치 팔아 연일 신기록<br>"매도 공세, 글로벌 변수외 국내 경기 악화도 요인"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31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셀(sell) 코리아’가 단순히 외부 변수뿐 아니라 국내 경기 악화라는 근본적 리스크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럴 경우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비해 3.51%나 오른 21일에도 외국인들은 여전히 1,960억원어치를 팔며 순매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로써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1거래일째 8조3,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미 연속 순매도일에서 신기록을 이어가는 한편 규모면에서도 지난 1월 기록한 8조6,000억원어치에 바짝 다가 섰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는 유가와 미국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팔자’ 행진을 부추기는 요인이 글로벌 악재뿐 아니라 경기 하강 등 우리 경제의 내부 요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외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이면에는 우리 경제의 내부 요인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다”며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외국인의 매도세 강도는 약화되더라도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이미 지난해의 82%에 달하는 22조원을 넘어섰다”며 “최근 증시 환경변화가 외국인의 매도 강도를 약화시키기는 하겠지만 순매수로 돌아서게 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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