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컴퓨터보다 수익률 낮아… 펀드매니저 체면 안서네

직접 운용펀드 수익률 컴퓨터로 운용되는 펀드보다 낮아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최근 상승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물론 컴퓨터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국내액티브주식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9.4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0% 올랐고,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도 11.39%를 기록했다. 펀드 매니저의 전략보다 단순 지수 추종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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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펀드들은 컴퓨터로 미리 정해놓은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는 이른바 '금융공학펀드'에도 밀렸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금융공학펀드들의 연초 후 수익률은 11.07%였다. 금융공학펀드는 매니저의 개입을 가능한 배제하고 컴퓨터가 수학공식을 활용해 만들어 낸 계량분석에 따라 종목을 선택해 운용한다. 시세 추종보다는 미리 짜인 시스템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은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결과 때문이라고 주장한고 있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매니저 입장에서는 위험 관리 목적에서 상승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보수적인 전략을 함께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100% 지수 추종에 따른 수익률이나 (정성분석이 배제된) 정량 분석 위주 펀드 수익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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