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이 그렇듯 결핵 약도 부작용이 있다. 리팜피신이란 약을 복용하면 소변 색깔이 붉게 변하는데 다른 이상은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약간의 위장 장애는 참고 복용해야 한다.
구토가 심하거나 몹시 피곤하고 황달이 생기면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약에 의한 간 기능이상은 한약이나 정체불명의 건강식품, 음주 등에 의해 치명적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탐뷰톨을 복용하면 복용자의 1% 정도에서 시력이 저하되므로 시력이 나빠지는 느낌이 있으면 약을 끊고 의사와 상담 해야 한다. 약 중에는 피부가 태양에 빨리 그을리게 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여름에는 외부 출입을 삼가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 발진이나 관절통도 생길 수 있는데 담당의사와 상의하면서 약을 잘 조절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임신했을 때 결핵 약을 사용해도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다. 그러나 결핵이 완치된 후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핵은 현실적으로 치료법은 까다롭지만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른다면 완치할 수 있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이 때로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환자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나와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