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 일생 중 8년은 질병으로 시달린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우리나라 국민이 일생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기간을 질병에 시달리며 보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1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여명 및 건강수명'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태어난 신생아가 평생을 살면서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8.04년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통계청의 사망률과 인구 통계자료, 한국의료패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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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0.67세,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평균 72.63세로 각각 추산됐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고려하면 기대수명의 9.96%에 해당하는 8년 남짓한 기간을 질병에 걸린 채로 보내는 셈이다.

건강수명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요소인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불안∙우울감 등 5가지 항목을 고려해 판단했다.

성별 기대수명은 남성 76.8세, 여성 82.92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6.78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남성이 71.38세, 여성은 73.37세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더 긴 기간 질병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 수준의 향상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에 달려있다"며 "특히 최근 만성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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